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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귀농

#4.집을 구하다. 2013년 2월9일 설 전날이자 상추가 태어난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우리가족은 제주에서 살 집을 구하기 위해서 제주로 내려왔다. 놀러 온 제주와 살기위해 내려온 제주는 그 느낌이 사뭇 달랐다. 막막함. 막막함.그리고 막막함. 2박3일의 일정내내 나를 짖누르던 느낌.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제주에는 신구간이라고 부르는 기간이 있다. 음력 정월 초순경을 전후하여 집안의 신들이 천상으로 올라가 비어 있는 기간으로,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로 보통 일주일 정도다. 제주도 사람들은 이 기간에 이사나 집수리등을 한다고 한다. 우리가 내려온 시점은 이미 신구간이 끝난 직후라 집구하기가 쉽지 않은 시기였던 것이다. 의류와 용품을 거래하셨던 고사장님에게 전화를 했다. 제주에서 유일하게 도움.. 더보기
#3. 상추의 탄생.그리고 제주행 결정 불임?난임? 나와는 상관없는 머나 먼 그 누군가의 이야기? 그런데 그게 우리 부부의 이야기였다. 결혼생활 3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아 우리부부는 많이 초조했었다.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았다. 나도 아내도 모두 정상이라는데... 아이는 생기지 않았다. 두차례의 인공수정을 했었는데.. 자궁외 임신이 되어..나팔관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고.. 다시 힘겹게 시험관 아기에 도전을 했다. 시험관 아기도 쉽게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다행히 첫번째에 착상이 되었다. 그날(2011년 7월11일)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아내와 나는 두 손을 맞잡고 펄쩍펄쩍 뛰면서 좋아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뿐 .... 자궁벽에 자리잡은 아이가 크지를 않았다. 결국 아내는 소파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 더보기
#2.나의 사랑 나의 아내 정여사(아내)는 나보다 3살 어린 쥐띠, 나는 닭띠 결혼후 취미로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ㅡ.ㅡ;; 2~3달 일하고 3~4달 쉬면 취미아닌가 싶다. 결혼당시 레시피 없이 가능한 요리는, 떡볶이와 라면 뿐이었다. 뭐 지금도 레시피 없이 가능한 요리는 떡뽁이와 라면이다. ㅜ.ㅜ 그래도 매일 노트북 옆에끼고 레시피 컨닝하면서 요리하는 아내를 보면 흐뭇하기는 하다. 텔레비젼을 보면서 큰소리로 웃는 여자 화를 내도 먹을 것을 주면 금방 잠잠해 지는 여자 따뜻한 가슴으로 다른사람의 슬픔을 감싸안아 주는 여자 매일 매일 공부좀 하라고 나를 들볶는 여자 나름대로 잔머리를 쓴다고 하는데 늘 자신이 당하는 여자 힘들어도 힘든 티를 내지 않는 여자 사랑스런 나의 아내 정여사 내가 처음으로 찍은 아내의 사진이다. 2006..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