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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집짓기

토마의 첫 프로젝트-이중섭거리에 카페만들기 1

토마는 대학전공이 수학이다.

제주도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했다.

제주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건축에 대해 아는것이 없었다.

제주건축학교와 인연이 되어 목공을 배웠고, 이제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하게 되었다.

이중섭거리에 카페를 만드는 것이다. 책임자로 임명이 되었지만 아는 것이 없다.

도면도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초짜 현장소장.

이 프로젝트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앞섰고, 지금도 그렇다.

카페의 조감도다.

 

 

 

 

 

 

 

 

 

 

 

 

우선 업체선정부터 해야했다.

형틀목수, 철근, 전기, 설비.펌프카, 레미콘, 중장비 이렇게 7개팀을 선정해야 한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사람들의 인상을 보는것도 대단히 중요한것 같다.

최저가만으로 팀을 선정한다면 분명히 말썽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

직접 만나보고 이야기도 해보는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견적은 늘 중간선을 기준으로 생각하는것이 좋다. 중간선을 기준으로 해서 업체를 선정하고 적당한 네고를 요구하면 OK.

형틀의 경우는 재료를 모두 가져와서 작업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철근의 경우는 노동력을 제공받고 자재는 대주는것으로 계약을 했다.

설비와 전기도 재료를 모두 가져오는 조건으로 계약을 했다.

전기의 경우 전등은 우리가 공급하기로 했다.

펌프카, 레미콘, 중장비는 가격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자금결제 시점을 중점으로 계약했다.

 

전기업체가 선정이 되면 한전에 임시전기를 신청해 달라고 해야한다.

전기는 개인이 신청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업체를 통해 신청해야한다.

이 건물의 경우는 보증금 10만원을 한전에 납입했다.

전기 신청과 동시에 수도도 신청을 해야한다.

건축주의 개인정보와 도장이 필요하다. 신청을 한 후 개설공사비를 납부하면 몇일내로 설치를 해준다.

100만원정도의 설치비용이 나왔다.

 

작업장 주변을 청소할 빗자루, 수도호스, 안전표지판, 공사안내판 등을 준비하고, 자재를 쌓아놓을 공간을 확보해야한다.

카페 옆의 받을 임대했다. 소소하게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

 

6월3일에 터파기 작업에 들어갔다.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동원되었다.

다행이 암반이 많이 나오지 않아 포크레인만으로도 작업이 가능했다. 코어장치를 부르게 될 경우 비용이 많이 든다.

제주도에서 집을 지을때 큰 암반만 나오지 않는다면 우선 돈을 벌고 시작하는 샘이다.

 

 

 

 

 사진기의 날짜를 수정하지 않고 찍었더니. 5월8일이라고 나왔다 ㅜ.ㅜ 

터파기 사진을 지금 다시보니 땅이 정말 코딱지 만해 보인다. ㅎㅎ

터파기가 끝나면 버림콘트리트를 쳐야한다. 맨땅에 먹선을 튀길 수 없기 때문이다.

펌프카와 레미콘이 출동한다. 펌프카는 층고가 낮기때문에 제일 작을것으로 부르면 된다.

몇미터짜리냐에 따라 가격이 틀리기 때문이다. 이날은 좀 큰것이 왔다.

작은것이 없었는지, 아니면 근처에서 작업중이던 것이 곧바로 왔는지는 모르겠다. 큰것이 왔어도 가격은 작은것으로 계산. ^^

 

 

이 사진들 역시 날짜 수정을 안하고 찍었다. ㅜ.ㅜ

버림 콘크리트가 마르면 위 사진처럼 먹선을 놓고 매트 철근작업을 한다.

이 작업 당시에 철근배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다. 다 설계도면에 있지만 읽는 법을 몰랐다. 켁 ㅜ.ㅜ

이 때문에 기초철근 작업시 문제가 발생했다. 보강근을 넣지 않은 채 콘크리트 타설을 한것이다. 에휴~~~

철근작업이 끝나면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감리를 받아야 한다.

감리를 제대로 받지않고 작업을 진행 할 경우 많은 불이익이 따른다.

감리업체에서 나와서 보는것은 몇분되지 않더라도 충분하게 시간을 주고 다음 일정을 잡아야 한다.

이 날은 예정했던 것보다 철근작업이 늦어져서 감리를 받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레미콘과 펌프카는 이미 현장에 와서 작업대기중인 상황인데도 철근작업이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

레미콘을 우선 대기 시키는것이 맞는것이었는데도, 줄줄이 들어오는 레미콘들을 보니 마음만 급해졌다.

감리업체가 현장에 도착할 즈음 타설을 시작했다. 별 문제 없을 줄 알았는데...타설도중 보강근이 들어가지 않은것을

알게 되었다. 이미 많은 양의 콘크리트가 들어간 상태라 작업을 중단시킬 수가 없었다.

 

 

 

우선 작업 후 보강방법에 대해 논의 하기로 했고, 오후 쯤 설계사무실로부터 보강방법의 시공법을 지시 받았다.

감리를 제대로 받지않고 시공을 한 탓에 추가로 200만원이상의 비용이 발생했다 ㅜ.ㅜ

수업료를 200만원 이상 지급한 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