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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못된 高필히 정책에 고생하는 학생들

교육부가 2012년부터 고등학교 2,3학년이 필수로 이수해야할 과목수를 늘린다고 한다.

교육정책에 별로 관심이 없던 내가 들어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정책이란 생각이 든다.

예체능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집어넣어 내신에 반영한다니..ㅡ.ㅡ;; 아~~!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어떤것이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개발을 위한것일까???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좀 과격한 발언인지는 모르겠지만..현재 예체능 담당교사들의 지나친 밥그릇 싸움의 결과는 아닐까?

나라가 변하려면 교육이 변해야하는데 현장의 교사들의 생각은 물을 거꾸로 흐르게 하려고 하니

정말 걱정이다.


예체능교육, 물론 필요하다.

나 역시도 고등학교 시절 통해 음악,미술,체육과 친해지는 방법을 배웠다.

특히 그당시 음악선생님에 대한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당시 음악선생님은 매시간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는것으로 교육을 대신했다.

처음에는 지루하고 따분하고 견디기 힘든 고문이었다. 한시간 내내 앉아서 음악만 듣는 일이

정말 그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다..하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지겹던 일이 어느 순간부터는

아주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 그 당시 음악선생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 바로 그런 것이었다.

우리들  모두가 악보를 볼줄 알아야 하는것도 아니고, 모두 피아노나 바이올린이나 첼로등을 연주할 줄

알아야 하는것도 아니다. 단지 음악을 즐기고 가까이 접하는 방법을 익히기 바라셨던 것이다.

하지만 내신에 반영해야 했기에 시험은 필수였다.. 선생님은 시험 예상문제 40개를 찍어주셨다.

그중에 20개가 나왔다. 거의 대부분이 학생이 100점을 받았다 물론 제일 못본 녀석들의 점수도 90점정도

였던것 같다. 선생님은 음악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 점수라는 무거운 짐을 지워주고 싶지 않으셨던것

같다. 난 악보를 읽을줄 모른다. 피아노의 건반중 어디가 도인지도 사실 헷갈린다. 연주할 수있는 악기도

없다. 하지만 그 시절들었던 클래식음악들에 대한 감동은 아직도 내 가슴속에 살아있다.

누구의 음악인지, 어느 시대의 음악인지, 쟝르가 무엇인지까지 알고 듣는다면 더욱 좋겠지만...

다 모른다고 하더라도 교향곡을 앉은 자리에서 졸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고등학교 음악 교육의 효과가 조금은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아이들의 인성개발을 도모한다면 예체능을 내신에 반영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아이들에게 미술도 잘해야 하고, 음악도 잘해야 하고, 체육도 잘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즐길 수 있게 해야한다. 그것이 올바른 교육일 것이다.

잘못된 예체능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은 대학 진학후 아예 예체능쪽으로 담을 쌓고 살다가..

문화강좌들의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 뒤늦게 음악을 즐기고 미술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학교에서 배워야 할것을 뒤늦게 사회에 나와서야 배우게 되다니... 이 얼마나 큰 손실인가!!



예체능 담당교사님, 그리고 교육부 관계자여러분...

자신들의 이익을 놓고 싸우지 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상 토마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